서울 일일 확진자 81명..."거리두기 1.5단계 상황 검토"
2020.11.16 11:36
수정 : 2020.11.16 13:09기사원문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81명이 증가해 6814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확진자수는 지난 8월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직장, 골프장, 요양시설,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30~70명대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 주말(14~15일) 이틀 연속해서 8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5일 기준 2.5%로 14일(1.3%)보다 높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3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강서구 사우나 관련 1명 △강남구 콜센터 관련 1명 △잠언의료기(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해외유입 관련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6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48명 △감염경로 조사중 14명 등이다.
특히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중랑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발생을 보면 방문자 1명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 후 14일까지 4명, 15일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1일 2회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시설내 샤워장, 탈의실 등 이용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소재 사우나 관련 발생의 경우 이용자 1명이 지난 7일 최초 확진 후, 14일까지 9명, 15일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9명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하며 환기구가 없어 환기가 불가능했고 사우나 및 관련 시설의 직원, 이용자들이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였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목욕탕,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공용으로 이용하는 곳은 방역소독을 철저히 해 주시고, 이용자는 전자출입명부 인증을 꼭 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주(8~14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07명으로 일평균 58.1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1~11일) 일평균 확진자 수 38.6명보다 크게 는 것이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13.3%에서 지난주 15.5%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후 코로나19 발생이 증가 추세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며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과, 일상공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취약 계층이 많은 의료기관, 시설에서는 표면소독,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주시고, 종사자, 이용자는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현재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에 대해 중앙정부와 함께 검토 중"이라며 "일상과 방역이 공존하는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1.4%이고, 서울시는 50.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3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7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26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