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사용처…洞지역 ‘하나로마트’ 17곳 제외

      2020.11.16 11:41   수정 : 2020.11.17 17:1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가맹점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포함된다. 다만 도심에 있는 규모가 큰 동(洞)지역 하나로마트는 가맹점 모집 대상에 제외된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용처에 읍면지역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는 식자재 마트를 포함해 총 48곳이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읍면지역 점포와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 마트 17곳은 제외돼 읍면지역 31곳만 허용된다.


다만, 읍면지역에서도 연평균 5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하귀농협 하나로마트는 사용처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도내 대형마트 중 가장 매출액이 적은 서귀포시지역 홈플러스(연 450억원)를 기준으로 읍면지역 하나로마트의 등록 제한 기준을 연 매출액 '50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최명동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에 대해 “제주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가맹점 등록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경청했고, 법적 규정과 매출액 현황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수익 제고와 함께 도내 농축산물의 지역 내 유통·소비 촉진, 읍면지역 주민들의 지역화폐 사용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도는 12월 말까지 가맹점 3만4000곳 등록을 목표로 모집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제주도에 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이다. 접수 때 사업자등록증만 첨부하면 된다.

다만, 사행산업, 대규모 점포,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이 제한된다.

가맹점 등록 신청은 관할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마련된 가맹점 등록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운영대행사인 KB국민카드는 카드사 가맹점을 대상으로 인터넷 웹페이지 주소(URL)을 문자로 전송해 바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제주도는 가맹점 신청 편의를 돕기 위해 읍·면·동에 총 65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가맹점 모집 홍보와 신청을 돕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관광협회·위생단체연합회·상인연합회 등 관련 협회·단체를 통해서도 가맹점 등록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탐나는전’은 오는 30일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발행 형태는 지류형·카드형·모바일형 3가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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