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 LG톤프리 2주 써보니

      2020.11.16 16:27   수정 : 2020.11.16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음철'로 악명높은 퇴근길 5호선 지하철 안. LG톤프리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자 견딜만한 압박감이 느껴지며 소음이 마법처럼 잦아들었다. 마치 스테레오 스피커로 듣는 듯한 메리디안 사운드로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한 무선 이어폰 '톤 프리'(모델명: HBS-TFN7) 유광 화이트 색상 버전을 2주간 써봤다.

이 업체의 이어폰 가운데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이지만, 성능이 꽤 만족스러웠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의 차이는 확연했다. 카페 안 커피머신 작동 소음, 집안 세탁기 동작 소음 등 웬만한 생활 소음은 차단되는 듯했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웨이브(물결)폼 이어젤'을 적용했다. 귀 모양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압력이 분산돼 착용 시 귀가 아프지 않게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웨이브폼 이어젤을 디자인 등록 출원 중이다.

통화 품질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전화 통화가 잦은 직업 특성상 이동 중 이어폰으로 통화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지하철 내부에선 상대방에게 말소리 전달이 잘 안돼 통화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콩나물 시루칸' 출퇴근길 2호선 지하철 내부 등 다수 인원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에선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이 블루투스 접속도 쉽게 끊기곤 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뛰어났다. 새 제품을 받은 이후 보름여간 딱 한번 풀충전했더니 출퇴근 등 이동 시간 사용은 충분히 가능했다.

LG톤프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배터리 진량 확인, 이퀄라이저 모드 변경 등이 편한 것도 장점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이어폰 터치 컨트롤 표면에 돌기가 있는 디자인으로 터치 영역을 구분해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다.

다만 무선이어폰을 처음 써봐서일까. 귀에 밀착이 안되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이어폰을 무심코 매만졌는데 매번 터치 오류가 생겨 아쉬웠다.

케이스는 별칭 '마카롱'으로 불릴만큼 동글동글 귀여운 스타일이다.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제거해준다는 UV나노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 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케이스를 열 때마다 파란색 LED 조명이 켜진다.
이 때문에 케이스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 보였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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