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추협, 화살머리 기념관 19억, 경원선 南구간 복원 13억

      2020.11.16 15:19   수정 : 2020.11.16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화살머리고지에 현장기념관 조성에 19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철도연결 관련 남북협력에 대비해 이뤄지는 경원선의 남측구간을 복원하는 사업에도 13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16일 통일부는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남북협력기금으로 이 같은 두 가지 사업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정부가 앞서 교류협력을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와 진정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날 남북이 이룩한 합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 또 한 발 작은 발걸음을 나아가려 한다"면서 이번 사업 지원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도 통 큰 결단으로 남북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이 장관은 의결된 안건들에 대해 "우리가 먼저 남북 합의 이행이라는 또 하나의 발걸음을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면서 여건 조성에 앞서 교류협력을 준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미국 대선으로 한반도는 큰 정세의 변곡점에 진입한 걸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이 전환의 시기를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척시킬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열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남과 북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지혜를 모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지원되는 돈은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추모관 조성,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유품 전시공간 등을 확대 사업에도 쓰일 예정이다.


또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의 관리비용 명목으로 쓰일 13억3184만원은 향후 남북협력에 대비하며 사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 경비를 '중간 정산'하는 성격으로 현장 유지·관리비 중간 정산과 설계·감리 준공 대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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