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스토킹…女아파트 찾아가 사제폭탄 터트려
2020.11.16 16:00
수정 : 2020.11.16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6일 폭발물사용 및 특수재물손괴·주거침입 등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7일 오후 8시5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폭발물을 손에 쥔 상태에서 점화해, 왼손에 영구적 손상 가능성이 있는 큰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A씨 외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사제 폭발물을 사지 않고 재료를 구입해 직접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집에서 폭발물 제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과 혼합물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0월 16일 피해 여성에게 “나와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일방적으로 피해 여성과 부친에세 교제 허락을 요청해 왔다”며 “거절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발물을 사용한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