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먼저 생각’...‘첫 마중길’ 수소‧전기마을버스 생태교통 전국 공유
2020.11.16 17:13
수정 : 2020.11.16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차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첫 마중길’을 조성하고 수소 시내버스와 전기 마을버스를 도입한 전주시의 생태교통 정책이 전국에 공유됐다.
전북 전주시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네트워크와 함께 16일 덕진구 팔복예술공장에서 ‘2020 한국-EU(유럽연합) 생태교통 국제콘퍼런스 인 전주(IN JEONJU)’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생태교통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학습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 위한 이 컨퍼런스는 17일까지 이틀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컨퍼런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자전거 생활화에 기여한 ‘자전거출퇴근챌린지’의 성과보고와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양준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추명구 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과 이동원 당진시 지속가능협력팀장이 참여했다.
자전거출퇴근챌린지는 휴대폰 앱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포인트로 환산해 자전거 이용이 가장 활발한 지역과 개인에게 시상하는 시민실천 캠페인이다.
지난 9월 22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전주를 포함한 12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총 2,953명이 참가한 이번 챌린지에서 총 주행거리는 76만8280㎞를 기록, 16만3567㎏의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지방정부 생태교통사례 세미나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생태교통으로 만드는 사람의 도시’를 주제로 전주시 사례를 공유했다.
김 시장은 시민과 함께 탄소를 줄이고, 숲을 넓히고, 길을 공유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주시 생태도시종합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8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며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으로 바꿔 차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 첫마중길 조성이 호응을 받았다.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운영, 자전거 대행진 및 자전거출퇴근챌린지 운영, ,수소 시내버스 및 친환경 마을버스(전기버스) 운행,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등의 정책도 알렸다.
특히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동차보다는 두 발로 걷고 싶고 자전거를 타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17일에는 이클레이한국사무소가 주관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도시 전환 사례’를 논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사업과 화성시의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 벨기에 브뤼셀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해결법, 수원시의 보행로 개선사업, 서울시 강동구의 개인이동수단, 도시모빌리티 변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성주 국회의원실에서 주관해 장태연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법률개정 준비 워크숍’도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유튜브에서 ‘생태교통국제컨퍼런스인전주’를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추명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네트워크 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 지역의 생태교통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 등을 학습하고 지역 생태교통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