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최소화 위해 인수… 한국 위상 높일 것"

      2020.11.16 18:09   수정 : 2020.11.16 18:09기사원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한진칼 및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안이 결의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회장은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네트워크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 이후 무엇보다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우려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조 회장은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 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포용하고 화합하며, 그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도 역설했다. 그는 "윤리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을 원칙으로 고객 여러분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통합작업에서) 특히 주주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저희 가족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과거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으로 불거진 오너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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