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탈북민·노숙자… "모두가 누려야할 권리 찾아드립니다"

      2020.11.16 18:25   수정 : 2020.11.16 18:25기사원문
법무법인 광장은 대형 로펌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공익활동을 매년 펼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나눔과 봉사 정신을 확산시키고 사회 곳곳에 법률 지원과 후원이 닿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광장의 내부 방침이다.

■난민부터 탈북민·노숙인까지 지원

광장은 난민부터 탈북민, 노숙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장은 지난 5월 13일 법무부 난민심사에서 탈락한 이집트인을 대리한 난민 불인정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정상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아 이집트를 출국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A씨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2018년 12월 한국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진전이 없어 한국을 떠날 생각도 했다.

광장 공익활동위원회는 이 소식을 듣고 A씨를 대리해 A씨가 이집트로 돌아갈 경우 정치적 이유로 박해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장 공익위는 원고 승소율이 1%가 되지 않는 난민 관련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광장 홍석표 변호사는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 측이 이집트 판결문을 믿을 수 없다고 했지만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을 통해 판결문이 진짜라는 점을 확인해 난민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장은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탈북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광장 변호사들이 대한변호사협회·서울변호사회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단에 가입했으며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 여명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광장 변호사들은 매달 1회 하늘꿈학교에 가서 법률교육·상담을 진행하며 여명학교에 학교운영비를 후원한다. 이 밖에도 북한 문제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련 세미나 개최, 북한에 필수의약품 지원활동을 하는 구호단체인 유진벨 재단을 위한 무료 법률자문을 제공한다.

또 광장은 지난 7월 1일 '광장 프렌즈 2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광장 프렌즈는 광장 변호사와 탈북 대학생이 1대1로 2명이 하나의 팀을 이뤄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 고민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부터 1년여간 진행된 이번 2기에서는 광장 변호사 10명과 탈북 대학생 10명이 영화와 뮤지컬 등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함께하는 '자유데이트'와 각종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미션데이트' 활동 등을 했다.

아울러 광장은 지난 2016년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안나의집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은 노숙인급식소, 청소년쉼터 등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광장은 매달 셋째주 월요일 안나의집을 찾아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여명의 광장 변호사가 4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 아동·청소년에 남다른 관심

광장은 아동·청소년의 복지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장은 지난달 21일 사회공헌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장은 이번 협약으로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금 1000만원을 기탁하고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의 든든한 끼니 지원에 나섰다. 또 임직원 자원 봉사 등 행복얼라이언스의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법률교육 진행 및 무료 법률자문을 제공해 아동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용석 광장 대표변호사는 "광장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행복얼라이언스의 취지에 공감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 광장은 행복얼라이언스 활동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법인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장은 '명륜보육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명륜보육원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에 위치한 합동생활시설로 미취학아동부터 대학생까지의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청소년멘토사업팀은 명륜보육원의 청소년들과 문화생활을 함께 하며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도예체험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만들기 체험부터 아이들이 평소 보고 싶어하던 영화를 함께 관람했고, 이밖에도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문화 체험 활동 시간을 보내며 단순한 멘토-멘티의 관계를 넘어 친한 언니, 오빠, 형, 누나 같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광장은 학원비 보조금 등 매달 후원금으로 명륜보육원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광장의 외국 변호사들은 사회복지법인 선덕원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정겸 변호사를 주축으로 데이비드 킴, 신정아, 최연수, 권예인, 김우종 등 외국 변호사들이 선덕원에 직접 방문해 초등학교,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을 하는 형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찾아가는 법률교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하반기 총 7개 학교를 찾았다.
광장 배현미 변호사는 서울 대광고를 방문해 2009년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 '소수의견'을 통해 학생들에게 어려운 법률용어를 친근하게 풀어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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