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외국대학 산학연 협력 본격화
2020.11.17 11:11
수정 : 2020.11.17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외국대학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하는 법률 개정이 지난 9월말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외국대학들이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학교,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 등 5개 외국대학이 입주해 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9월 25일 산학협력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섰다.
경영학과는 창업센터를 활성화, 고용창출을 촉진하고 기술경영학과는 융합형 교육인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 분야를 특성화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의 패션디자인학과 및 패션경영학과는 인천지역 패션업계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마케팅 및 제품개발 등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이달 말 캠퍼스 내 산학협력단을 새롭게 출범시켜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뿐 아니라 미국 캠퍼스 연구진과 주변 산업 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까지 진행하는 글로벌 거점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안보정책연구소, 아시아 평화와 분쟁 연구센터 등 미국 캠퍼스의 공공정책대학원과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와 연계된 연구 센터가 이미 설립돼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자들 간의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대외협력처를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시도 자치기관, 인천인재개발원, 연수구 평생교육센터, 인천 내 중고등학교 및 중소기업 등에 대한 다양한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도 법 개정에 맞춰 국내외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MOU를 체결하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겐트대는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의 임직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최신 바이오 관련 과학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지난 8월 합의했다. 겐트대는 이를 내년 봄 학기부터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겐트대는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인천재능대에 제공하고, 인천재능대는 현재 운영 중인 베이커리 생산 인프라를 활용, 베이커리 생산·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탁주와는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이용한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라는 컨셉으로 시제품을 개발해 시음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 해조류와 벨기에 맥주·초콜릿 제조 기술을 접목한 해조류 맥주와 초콜릿 제조·생산 교육 등을 재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학 내에 시설장치 및 공간을 마련 중이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유타대 아시아 의료혁신센터(CMI 아시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유타대는 ‘CMI 아시아’를 도입, 글로벌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성공전략과 바이오 메디컬에 특화된 창업교육, 석사 프로그램 도입부터 국내 의학 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승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유타대는 1단계로 아이디어랩(전문가 멘토 및 교육)과 런칭랩(기술상용화 지원)을 내년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설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 산·학·연·병과 연계한 연구개발랩을 2~3년 내 인천테크노파크와 송도 11공구 등에 설립할 예정이다.
유타대는 생명의료정보학과(대학원 과정) 이영희 교수가 최근 인천에 있는 두 회사와 함께 4개의 산학협력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산학협력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인적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외국대학들이 산학연 협력의 혁신플랫폼이 돼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끌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