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2020.11.17 13:06   수정 : 2020.11.17 1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하지만 수도권 중 인천의 경우 유행 확산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오는 23일부터 실시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강원도는 전체 지역을 격상하지 않고 영서 지역 등 지자체에서 결정한 지역만 1.5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생활방역위원회의 모든 위원회들이 단계 격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2주 뒤로 예정된 수능에 대비해 학생들을 위한 안전한 시험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거리두기 격상 조치 결단을 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시민들은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다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다음달 3일 수능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고 학원과 스터디 카페, 노래방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연말연시 집중점검 및 특별방역 기간도 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방역관리도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자체 차원에서 코로나19 유행 위험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 상향을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며, 광주광역시 등에서 이러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0명으로 나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11~17일) 일평균 확진자는 111.3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에 도달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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