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아시아나 인수결정, 간섭은 분란만 야기" 3자 연합에 경고
2020.11.17 14:27
수정 : 2020.11.17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 인수와 관련해 17일 대한항공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과 정부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전날인 16일 대한항공 또 다른 노조인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의 "사측의 일방적인 아시아나 인수 결정을 반대한다"는 선언과 대비되는 입장이다.
이날 대한항공 노조는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안정을 당부했다. 노조는 "정부와 양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항공노동자들의 현실을 인식하고 온 국민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고용안정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시아나 인수 결정을 반대하고 있는 3자 주주 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전달했다. 노조는 "항공업노동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면서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우리 노조는 아시아나 노동자들과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