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무단이탈' 60대가 가장 많아…26.7%(종합)
2020.11.17 17:01
수정 : 2020.11.17 17:1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행정안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자가격리자 무단이탈자 총 1408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통제관인 최복수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 추진 현황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행안부는 지난 2월 9일부터 자가격리자 관리전담반을 구성해 증상발현과 이탈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국내 1만3830명, 해외입국자 2만2141명 등 총 3만5971명이다.
하루 평균 무단이탈자는 8월이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과 9월이 7.3명으로 뒤를 이었다. 8월 이후 10월 4.3명, 11월 5일까지 3.8명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19.75), 50대(17.5%), 30대(16.3%), 40대(14.8%), 10대 이하(4%)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경로는 불시점검 등 방문이 31%로 가장 많았고 신고(26%), 앱(25%), 전화(15%) 순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불시점검은 휴대전화를 놓고 몰래 이탈하는 경우 등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이탈방지를 위한 경각심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 자가격리앱과 안심밴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가격리자 발생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모니터링 요령 등을 지속 제공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심밴드의 경우 중동국가에 2차에 걸쳐 10만개 수출을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 태국과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다만 남미 등 기타 지역 수출 계약은 보류된 상황이다.
행안부는 또 일상 생활속에서 직접 방역 사각지대 발굴에 참여할 수 있는 코로나19 안전신고 코너를 지난 7월부터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2만5392건이 신고 접수되어 2만3903건(94.1%)이 처리된 상태다. 국민 참여 독려를 위해 지난달에는 우수신고자 38명을 선발해 장관표창을 수여했다.
전문가들이 겨울철 감염확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90여개 시설(1만1720실)을 확보해 재유행시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한 상태다.
아울러 신천지 사태와 같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중앙합동점검반을 운영중이며 방역 사각지대의 감염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기획점검도 추진중이다. 기획검검의 경우 총 18회에 걸쳐 쪽방촌과 고시원, 무인영업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를 발굴해 관련 부처에 방역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최 실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100명 이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겨울철로 접어들며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연말모임이 많아져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감염확산에 따른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