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30% 뛴 쌀값, 즉석밥 가격 끌어올리나

      2020.11.17 18:05   수정 : 2020.11.17 18:05기사원문
올해 국내 쌀값이 평년보다 30%가량 오르면서 식음료 제품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20㎏의 평균 소매가격은 5만8662원을 기록했다. 평년(4만5993원)에 비해 27.5% 오른 셈이다.

1년 전(5만1562원)과 한 달 전(5만7317원)에 비해서도 각각 13.8%, 2.3% 올랐다.

쌀 수확기인 11월은 통상 가격이 하락하지만 올해는 생산량 부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t에 그쳐 지난해보다 6.4% 줄었다. 올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 등 이상기후가 찾아온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전문연구원은 "쌀 생육기에 기상이 좋지 않아 수확량이 적었고, 가격이 올랐다"면서 "쌀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식사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쌀 소비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의 비축미 방출 등 쌀 공급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쌀값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쌀을 주원료로 만드는 식음료 제품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최근 가격을 인상한 이력이 있거나 가격인상분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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