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전담사, 급식조리사 동시 파업.. 내일 '서울학교 급식대란'
2020.11.18 07:10
수정 : 2020.11.18 07:10기사원문
지난 17일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파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육청과 노조의 갈등 원인은 퇴직연금 문제다. 서울학비연대는 기존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DB형으로 전환하면 높은 임금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교육공무직 1만 7000여명 중 약 70%가 DC형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조합원 전원을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8000억원 안팎이 소요된다.
교육청은 학비연대에 DC형과 DB형을 50%씩 적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지만, 학비연대는 "단계적으로라도 모두 DB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울학비연대는 2000여명의 조합원이 오는 19~20일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급식조리사가 다수 참여해 급식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리사가 있는 학교의 경우, 식단을 간소화해 급식을 제공하고, 조리사 전체가 파업하는 학교에서는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돌봄전담사는 6월 파업을 한 적이 있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