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세정제,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특효
2020.11.18 09:30
수정 : 2020.11.18 10:56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입을 구강세정제로 헹구는 것이 침 속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빠르게 죽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CNBC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의 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세정제가 30초만에 침 속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대 시스템 면역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에탄올/에센스오일(방향유), 염화 세틸피리디늄(CPC), 포비돈아이오딘(PVP-I)을 함유한 구강세정제들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실험했다.
이들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는 최소 0.07%의 CPC가, 나머지 한개 제품에는 계면활성제인 에틸라우로일알지네이트(LAE) 23%가 함유됐다.
실험을 이끈 리처드 스탠튼 박사는 "잇몸병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구강세정제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다른 연관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노출된 지 30초 내에 죽었다.
이번 실험은 통제된 실험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아직 동료들의 검토를 거치거나 의학 저널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향후의 임상시험은 영국 웨일즈대학병원에서 진행되어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온다.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구강세정제가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를 죽였다거나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스탠튼 박사는 "바이러스가 목에서 얼마나 오래 있는지, 구강세정제가 치과에서 코로나19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더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