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텔 전셋집 공급에 하태경 "관광지 호텔 아파트 전환 금지법 발의"
2020.11.18 11:52
수정 : 2020.11.18 11: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여당이 관광산업 위축으로 건물을 내놓은 호텔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전셋집으로 공급하려는 것을 놓고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관광지역만이라도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하거나 편법으로 사실상 아파트인 레지던스호텔로 바꾸는 행태를 금지하는 법을 신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잘못 끼운 부동산 대책, 더 이상 만신창이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호텔을 전세주택으로 만든다는 이낙연 (민주당)대표,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는 기본 구조나 주거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마음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라며 "교통과 교육을 포기한 이 대표 대책은 서민들한테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이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 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행태가 잇따르고 있음을 지적, 정부여당의 대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하 의원은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에는 지금도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해 투기장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아파트인 레지던스호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 주장은 이런 편법을 국가에서 조장하자는 것"이라며 "규제를 해도 부족한데 집권당 대표 입에서 교통지옥, 교육지옥, 관광지옥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부의 전월세 대책을 언급, "오피스텔·상가건물을 주택화해서 전월세로 내놓을 것"이라며 "호텔 중에서도 관광산업 위축으로 건물을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것 정도가 포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