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일 확진자 79일만에 100명 넘어..."지역사회 잔존 감염 많아"
2020.11.19 11:32
수정 : 2020.11.19 11:32기사원문
19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9명이 증가해 7014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확진자수는 지난 8월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직장, 골프장, 요양시설, 사우나 등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다시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게 됐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일 101명 이후 2달여 만이다. 당시는 8·15광화문집회 등의 영향으로 줄곧 세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하던 때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8일 기준 2.0%로 17일(1.4%)보다 높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도봉구 청련사 관련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소재교회·교육원 관련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3명 △중구 제조업공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모임 관련 1명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명 △수도권 미술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1명 △해외유입 관련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41명 △감염경로 조사중 19명 등이다.
먼저 연세대 학생 관련 발생 현황을 보면 동기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지난 16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5명, 18일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9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모임 참석자와 모임장소 관계자로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며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어 박 국장은 "각종 모임은 가능한 자제해 주시고, 모임시 시설 운영자는 체온측정, 실내 환기, 소독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참석자는 짧은 시간 체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초구 소재 교회·교육원 관련 발생을 보면 교회 관계자 1명(타시도)이 15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5명, 18일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교회는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의 교회로 확진자들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고 첫 확진자가 교인들과 가족, 지인에게 전파한 뒤, 교인 중 교육원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동료들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파악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봉구 청련사 관련 발생을 보면 방문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8명, 18일에 1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8명이다.
박 국장은 "해당시설에서 신도들이 모여 법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고 최초 확진자로부터 청련사 방문자 및 관계자로 전파된 후, 다른 확진자의 가족,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어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8~9월의 경우 8·15광화문집회나 사랑재일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이라면 최근에는 일상생활공간에서 소규모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8·15집회 이후 지역사회에 잔존감염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지 않고 1.5단계에서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