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구, 코로나바이러스 돌연변이 진행 입증
2020.11.19 14:09
수정 : 2020.11.19 14:55기사원문
러시아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돼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타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나 포포바 러시아 소비자보호 기구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화상 심포지움에서 최근 시베리아 지역에서 돌연변이가 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지역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가 지난 봄 중국이 아닌 서부 유럽에서 러시아로 대거 옮겨왔으며 돌연변이가 한창 진행돼왔다며 시베리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이미 확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포포바는 그예로 일본에서 퍼지고 있는 돌연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러시아 서부의 것과 같은 것이 확인됐다며 “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얼마나 전염력이 강하거나 위험한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타스는 전했다.
벡토르 연구소 소장 리나트 막스유토프는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가 됐다고 더 위험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미국의 한 연구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 더 위험해진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환자가 갖고 있는 기저질환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바이러스 돌연변이 가능성 연구는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임상실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시기에 맞춰 나왔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가 세계 최초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도 같은 국가에서 임상2상 또는 마지막 임상실험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