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울시장 출마 "한강에 신혼·육아부부 전용 아파트 건설"
2020.11.19 14:54
수정 : 2020.11.19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재건축 조합장처럼 뛰겠다"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정치서울에서 경제서울로! 이혜훈이 답입니다!'라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부동산 문제 해결 대안을 제시하며 출마 계획을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와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 당 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지낸 3선 중진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당 안팎에서 경제통으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첫 주택 마련에 애로를 겪는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들을 대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으로 내집마련을 돕겠다고 제시했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한강변과 연결하고, 단지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 및 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가칭 '허니스카이(HoneySky)'를 한강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며 해당 전용동에 대해 "어린이집, 놀이터, 병원 등 각종 육아시설과 임신-출산-육아-재취업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갖춘 육아맞춤형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땅값 없이 건축비만으로 지을 수 있는 만큼 생애 첫주택을 구입하는 젊은층들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집마련의 길을 열어 드릴 것"이라며 "흙수저 무주택자들이 절망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집값과 전세값의 동반폭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공급확충'을 꼽았다.
이 전 의원은 "강북과 강서 지역에는 고밀개발, 도심에는 초고밀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고밀개발로 추가되는 물량의 일정비율을 공공임대로 공급하되 소셜믹스로 하겠다. 기부채납 비율을 낮추고 민간개발에도 확대해 총 공급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간공급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정비구역지정요건 완화, 노후불량주택 요건 완화, 기부채납비율 완화, 일몰제 완화, 직권해제 요건 완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이 전 의원은 '청춘프리패스' 도입해 19세~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 무료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고등학생까지 적용되는 지하철요금 감면이 졸업과 함께 없어지는데 더 넓은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이동을 지원하겠다"며 "재원조달은 지방자치에 걸맞는 재정주권의 성취, 기존 요금체계의 합리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이후 경영효율화 마무리 등으로 뚫겠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