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세먼지에 김치냉장고 대신 '공기청정기'

      2020.11.19 15:21   수정 : 2020.11.19 15: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11월에 가장 핫한 생활가전으로 꼽히던 김치냉장고 대신 '공기청정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김장시즌에 잘 팔리던 김치냉장고는 김장 문화의 변화로 웨딩 시즌을 비롯해 1년 내내 골고루 팔리는 가전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가을·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어서다.

19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4주인 9월 21일~10월 18일 대비 63%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공기 청정기 판매 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약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이달로 갈수록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겨울이 더 깊어지기 전에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에서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중에서도 거실에서 사용 가능한 25~30평형대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봄에는 미세먼지 없는 날이 많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미세먼지 유입이 많아지고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공기청정기를 찾고 있고 있다"면서 "최근 가전제품 마케팅은 집콕 생활과 날씨가 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 마케팅으로 판매율이 나쁘지는 않지만 팔리는 주기에 변화가 생겼다.
웨딩 혼수품으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은데다 소포장 김치를 선호하는 추세때문에 꼭 김장시즌에 맞춰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경향이 예년보다 줄고 있다. 대신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아졌다.

이에 코웨이 등 렌탈기업들은 공기청정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합친 혁신적인 제품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코웨이의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연 가습 기술을 적용해 적정 습도 관리가 가능한 동시에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 이상 제거하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코웨이는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간 렌털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청호나이스는 광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내세워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바닥공기부터 집중케어해야 진정한 실내 공기질 개선이 된다는 콘셉트로 바닥으로부터 약 10cm 띄워 하부흡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영웅의 실체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호나이스의 뉴히어로 공기청정기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업로드 2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최근 하부흡입을 비롯해 먼지가 끼기 쉬운 팬과 토출부를 물로 쉽게 세척할 수 있는 신제품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원통형 구조로 360도 서라운드 흡입과 함께 바닥 하부흡입이 가능, 사각지대 없이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흡입한다. 팬과 토출부는 누구나 손으로 쉽게 분리,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는 30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SK매직몰' 등을 통해 '올클린 20평(ACL-20C)'을 구매하면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프리필터 등을 제공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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