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두 아들 32억 재산’논란에 “증여세 냈고 민주당 검증 거쳤다”
2020.11.19 17:24
수정 : 2020.11.19 17:24기사원문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분들이 저희 가족의 재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셔서 소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필요가 있을 때마다 적절한 방법으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하셨다”며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저는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서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이 되었고 4년 동안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며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다.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 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며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권 인사들은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야권과 스킨십을 늘리자, 그의 아들 재산을 문제 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견제했다.
하승수 변호사는 “금 전 의원의 자녀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런 어마어마한 재산을 형성했을까요? 이런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공정한 세상이 될까요? 부동산 투기가 없어지고 주거가 안정될까요?”라고 따져 물었다.
또한 최민희 전 의원은 “금태섭님께 공개질의한다. 94년, 99년생 두 아들 재산이 각 16억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냐. 아들 둘이 가진 청담동 고급빌라 지분 각 4분의1은 증여인가, 공동자금인가”라고 지적했고, 역사학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금 씨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던 것과 이 사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할 때 양심에 거리끼진 않았는지, 서울시장 선거 유세에서 청년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만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