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고졸 직원 임금, 대졸의 59%
2020.11.19 18:25
수정 : 2020.11.19 18:25기사원문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19일 기업의 규모, 산업, 직업, 성별, 학력 등에 따른 임금분포현황을 살펴 볼 수 있는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발표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고용형태별로 근로실태조사 중 최근 3년치 임금을 분석해 사업체 특성(규모·산업), 직무특성(직업·경력) 및 인적속성(성·학력) 별 임금수준을 도출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계장비 설치 및 정비원'의 경우 대졸 이상 1~2년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3875만원으로 같은 조건의 고졸 이하 평균 3267만원과 비교해 약 608만원 높다.
사업체 규모별 대졸 이상 노동자 평균임금과 비교해 고졸 이하 직원의 월급 격차도 살펴볼 수 있다. 500명 이상 기업의 경우 대졸 이상 근로자 평균임금을 100으로 보면 고졸 이하 근로자는 70.2%를 받는다. 반면 사업장 규모가 100~299명인 경우 고졸이하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59.2%로 약 41% 차이가 났다.
고용노동부는 임금 분포 현황을 일반에 공개해 업종별 유사 기업의 임금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임금 격차 완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여러 변수를 조합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임금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의 사례를 소개하고 임금인상과 조정 등에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정책관은 "임금정보를 영업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