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연예술 페스타 11월29일 개막

      2020.11.20 01:40   수정 : 2020.11.20 0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7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가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올해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생태계 전환을 맞은 공연시장 활로를 모색하고, 어려움을 겪는 예술단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대면과 비대면, On&Off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 우수 창작 탄생하는 순간, 창작쇼케이스

프로그램 중 <창작쇼케이스>는 경기도 공연예술 전문단체의 창작 저변 확대와 실질적인 제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의 창작 신작을 발표하는 무대다.


공연 창작 개발, 초연 제작, 유통 등 제작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구축해 공연예술 관계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경기예술창작지원 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공연 창작(1단계) 부문에 선정된 11개 단체의 연극, 음악, 무용, 전통 장르의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 쇼케이스가 참신하고 실험적인 신작 경연장이라면,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베스트 콜렉션3>은 축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베스트콜렉션은 평론가, 연출가, 기획자로 구성된 작품 선정위원회에서 경기도 15개 상주단체의 작품 중 올해 최고의 작품 3편을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

이를 통해 전국 공연장으로 공연 유통을 확산하고, 경기도민에게는 우수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베스트 콜렉션3에는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템플>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피버>,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친절한 돼지씨>가 선정됐다.

◇ 우수작 유통 키워드, 베스트 콜렉션3

신체연극 <템플>은 자폐를 딛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겪어야 했던 고통과 혼란, 두려움을 탄탄한 대본과 독창적인 연출, 섬세한 안무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인물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 구조의 전달방식을 뛰어넘어, 인물 심리, 상태, 감정을 신체 움직임과 몸짓을 적극 활용하는 신체연극(Physical theater) 특징이 강한 작품이다.

<피버>는 '살아있는 전통'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 전통예술적 요소를 앰비규어스만의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작품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를 통해 가히 현상이라고 할 정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거리극을 극장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그에 맞춰 무용수의 유니크한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작은 창극 <친철한 돼지씨>는 ‘2018년 아동 분야 올해의 책’에 선정된 신정민 작가의 <친절한 돼지 씨>를 원작으로 했다. 이 작품은 기발한 발상과 흥미로운 상황 설정으로 많은 어린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꿈과 희망, 위로의 따뜻한 이야기와 국악 관현악의 아름다운 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소통과 공감을 전해주는 어린이극으로 공연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 공연장-예술단체 비즈니스, 공연중매 프로젝트

아트마켓으로서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공연중매 프로젝트>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공연중매 프로젝트는 문예회관과 상주단체, 전문예술단체 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공연 유통과 보급을 위한 실효성 있는 논의와 성과를 위한 실무자 간 만남의 장이다.

올해는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 그리고 전국의 공연장 관계자들을 온라인 줌(Zoom) 웨비나(Webinar) 방식으로 주선한다. 공연장과 예술단체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 제작, 기획 초청, 공동 초청 등 공연 제작과 유통의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유도하고, 실무자간 만남의 장을 통해 실질적인 아트마켓 기능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또한 공연장과 전문예술단체들이 시계(市界)를 넘어 창작과 협업을 활성화하는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아트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뮤지컬 배우 배해선 사회로 시작하는 공연중매프로젝트에는 경기지역 상주단체 12개, 경기예술창작지원 단체 3개, 전국 문예회관과 다양한 공동제작 협업을 통해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과 ‘HJ컬쳐’, ‘함박우슴’ 등 민간 공연 제작사에 이르기까지 18개 전문예술단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단체의 온라인 아트마켓으로 진행된다.

◇ 변화된 환경, 문화예술 미래 모색, 심포지엄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와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 <공연예술의 미래, 언택트와 컨택트 사이>도 12월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이의신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사회-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손상원 전 정동극장장과 김준섭 한예종 케이아트에듀 이사, 이훈 한양대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토론자로 오정화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팀장, 최대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예술진흥부장,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이 참여한다.


◇ 소장의 가치, 슬기로운 공연생활 베리 굿즈전

공연의 또 다른 상품이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공연 굿즈(goods) 상품을 비롯해, 공연 굿즈가 어떻게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지 한자리에 모아볼 수 있는 ‘슬기로운 공연생활 베리굿즈(Very Goods) 展’을 국내 페스티벌 사상 처음 개최한다. 국내외 다양한 공연 굿즈 상품 전시를 비롯해 판매까지 예정돼 있어 공연 굿즈를 소장하는 즐거움과 굿즈 마케팅을 하는 공연업계 현황과 활동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로비에 설치된 굿즈 쇼케이스를 통해 공연관람을 하러 온 일반 관객에게는 굿즈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볼거리를 안겨줄 것이란 분석이다.

◇ 페스타 또 다른 볼거리, 문화간식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에서 착안해 마련된 무료 쇼케이스 공연인 <문화간식> 2편도 준비돼 있다. 극단 벼랑끝날다의 <Dramusician Mini Concert>와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렛츠 국악> 두 작품은 극장 로비에서 진행되어 관객에게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문화간식 첫 번째 작품인 극단 벼랑끝날다의 <Dramusician Mini Concert>은 작곡가 심연주의 음악으로 어우러진 음악극 ‘더클라운’과 음악극 ‘카르멘’, ‘십이야’를 비롯한 사운드 드라마 ‘알퐁소도데의 별’의 OST 중심으로 한 서로 다른 스토리에 맞게 쓰여진 폭 넓은 음악들로 구성된 갈라 콘서트로 다양한 색채의 악기의 구성과 편곡을 만날 수 있다.


문화간식 두 번째 작품은 창작국악그룹 동화가 선사하는 <렛츠 국악>은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완벽한 조화와 퓨전국악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경기공연예술 페스타는 광역문화재단과 기초문화재단(문예회관)의 협력사업의 모델 케이스로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아트마켓형 페스티벌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의 창작환경 개선과 공연유통 활성화를 통해 자생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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