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코로나백신 우리국민도 없는데 북과 나누자고?"
2020.11.20 08:17
수정 : 2020.11.20 09:58기사원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국가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 "아직 백신확보도 안된 상황에서 부족하지만 북과 나누자는 이인영 장관은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쌀지원도 우리 국민이 충분히 먹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국민도 부족한데 북과 나누자는 이장관의 발상은, 국무위원이 아니라 선행하는 시민단체 대표거나 희생과 사랑의 성직자 입장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 장관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그는 "무리하면서까지 북에 사랑을 베풀려면 장관 그만두고 하라"며
"민간단체 통일운동 방식으로 장관직 수행하는 이인영 장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남북이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백신이)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북한은 다음날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 외부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노동신문은 논설에는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 있다"며 "방역 전선이 흔들리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이 위태롭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