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이별.. 2위 이별 통보 미루기 1위는?
2020.11.20 09:42
수정 : 2020.11.20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쌀쌀한 계절에 겪는 이별은 왠지 더 쓸쓸하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이 뽑은 최악의 이별은 무엇일까?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통의 부재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것만은 제발… 최악의 이별 방식은?'이라는 설문을 진행, 미혼남녀 257명(남 119, 여 138)의 의견을 물었다.
최악의 이별 방법으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한 것은 '잠수 이별(40.5%)'이었다. 이는 사유가 무엇인지, 누구의 문제인지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기에, 가장 시원치 않고 찝찝한 이별로 꼽힌다.
다음으로 '이별 통보 미루기(27.6%)'와 '문자·카톡 이별(20.2%)', '나 홀로 정리 및 일방적 통보(8.6%)', '불필요한 미련주기(3.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에 참여한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충분한 대화 없이 혼자서 정리하고 '통보'하는 방식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헤어지자는 말을 미루는 것은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지만, 끝까지 나쁜 사람이 되기는 싫은 행동이기에 이기적인 이별로 인식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무턱대고 잠수를 타는 것은 가장 예의 없는 이별 중 하나"라며 "헤어지고 싶다면 솔직히 밝히고 대화를 통해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상대방과 나 모두를 위한 일이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별 후 최악의 행동에 대한 의견도 함께 들어봤다. 가연이 11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한 '이별 후 최악의 행동' 조사에서 미혼남녀 213명(남 98, 여 115)은 '지인들에게 전 연인 험담(36.6%)'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집·회사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기(21.6%)', '선물 돌려달라 요청(20.7%)', '취중 전화·연락(13.6%)', 'SNS·프로필 사진 염탐(7.5%)' 순으로 답변했다.
헤어진 이후 마음이 힘들더라도, 전 연인에 대한 험담은 본인 스스로나 주변의 평가에 이로운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가 원치 않는데 무작정 찾아가거나 취중에 연락하는 행동 역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