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호텔 개조하면 전세값만 올라...사람들 안갈 듯"
2020.11.20 09:42
수정 : 2020.11.20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호텔 방을 개조해 전월셋집으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투자를 해야 되는데 비용이 올라 전반적인 주거 비용이 올라간다"며 정책 실패를 전망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거 비용이 올라가면 다른 데서도 전세값이나 월세값이나 동반 상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수도권 원룸 수요자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하 의원은 "호텔 전셋집 전환은 이미 정책으로 나왔었는데 호텔은 취사하기가 어렵다.
앞서 서울시는 청년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을 주력 사업 차원에서 종로 베니키아호텔을 개조해 238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사람들이) 별로 안 들어갈 것 같다"며 "원룸이 한번 호기심에 들어가보자는 사람이 있겠지만 좀 살아보면 별것 있겠나"라고 내다봤다.
임차인의 거주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린 임대차 3법을 2~3년 유예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힌 하 의원은 "민주당이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민주당만 인정하면 저희들은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체면치레는 한다고 하면 양해를 해드릴 것"이라며 "어찌됐든 임대차 3법에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인정을 안 하니까 다른 방법을 찾는데 방법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