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24일 방일...바이든 정권에 '견제구'

      2020.11.20 10:39   수정 : 2020.11.20 10:39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어 25일부터는 서울로 이동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일, 방한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한·일 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NHK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스가 정권 출범 후 첫 중국의 고위급 인사로 방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회담에 이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한다.

지난 9월 16일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양국 정부는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부장의 방일은 스가 정권과의 상견례 차원이자, 미국 바이든 정권 출범을 앞두고 견제구 성격이 짙다. 한 차례 연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일은 지난 4월로 시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잠정 연기했다. 최근 일본이 코로나 제3차 유행기로 진입한데다 자민당 강경파들이 공개적으로 시주석의 국빈 방일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우호적인 여건이 갖춰진 상황은 아니다.

일본 정부는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도 중·일 관계 안정화에 대한 입장도 낼 전망이다.
긴장관계라는 기본 토대 위에 대화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에는 대중국 봉쇄망인 미·일 주도의 인도·태평양 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가 스가 정권 출범 후 첫 외국 정상으로 일본을 방문,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정권 출범에 앞서 아태지역 국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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