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와 코로나블루,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위로 'BE'

      2020.11.20 12:30   수정 : 2020.11.20 12: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래미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자(작) 발표에서 우리의 이름이 호명되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의 진이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마지막 질문에 다시 한번 “그래미어워드”를 언급했다.



진은 20일 열린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어깨부상으로 참석 못한 슈가가 목표나 포부 관련 발언을 잘 하는데, 오늘은 제가 대답하겠다”며 오는 25일 후보 발표를 앞둔 제63회 그래미어워드에 대해 언급했다.

알엠 역시 "그래미는 늘 우리의 목표 중 하나로 언급했다"며 "25일 새벽에 발표하는데 잠안자고 지켜볼 것이다. 긴장되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늘 오후 2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에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를 발매한다.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Dynamite'를 발표한 후 약 3개월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특히, 'BE'는 일곱 멤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아주 특별한 앨범이다.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총괄 담당자를 정해 앨범의 방향을 잡는 기획 단계부터 앨범의 디자인과 구성, 콘셉트 포토와 클립,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지민이 프로젝트 매니저를, 뷔가 뮤직비디오 연출을 포함한 비주얼 책임자로 활약했다.

신보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며, 나아가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또 일곱 멤버는 2020년, 지금을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의 규정이 없는 'BE'라는 단어를 앨범 제목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Life Goes On'을 비롯해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발라드 장르의 'Blue & Grey',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레트로 팝 '잠시', 올드스쿨 힙합 장르 기반의 '병', RM과 진, 정국의 유닛곡 'Stay', 그리고 빌보드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을 담은 'Skit'과 'Dynamite'까지 8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알엠은 “‘다이너마이트’와 뿌리가 같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늘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했다. 지난 여름엔 흥겹고 신나는 노래로 우울한 기운을 떨쳐내고 싶었다. ‘Life Goes On’은 진중하고 단단하고 부드럽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삶은 계속된다'는 뻔하지만 존엄한 진리를 방탄소년단의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온라인을 통해 앨범 제작과정을 여러차례 공개했다. 알엠은 앨범 제작과정을 공유한 이유에 대해 “그렇게 해야만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매번 공연 다니고 콘서트하면서 우리가 유지했던 물리적 연결이 끊어졌다. 비대면 시대에 이번 앨범이 좀 더 (아미들과) 연결된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3년만에 '스킷'(트랙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짧은 분위기 전환용 트랙)을 앨범에 수록한 이유는 무얼까? 정국은 “예정된 녹음 일정에 ‘빌보드 핫100’ 1위가 발표됐다”며 “우리에겐 갑작스런 상황이라서, 정신이 없었다.
떨리고 벅찬 순간을 담은 스킷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한 지민은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도 작업하면서 위로가 많이 됐던 앨범”이라면서 “모두에게도 위로가 되면 좋겠다.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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