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 5주기..박병석 “민주주의의 큰 산" 추모
2020.11.20 15:22
수정 : 2020.11.20 15:22기사원문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는 영원한 의회주의자, 민주주의의 큰 산 고 김영삼 대통령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같이 발했다.
그는 “존경하는 김영삼 대통령님! 당신의 일생은 민주주의를 위한 빛나는 여정이었다.
박 의장은 또 “유신정권의 폭압이 극에 달하자 우리 국민은 분연히 일어났다.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도도한 민주항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국민들의 거룩한 희생으로 유신정권을 종식할 수 있었다”며 “민주주의로 가는 거대한 전진이었고, 그 중심에 당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구석구석 대통령님의 눈물과 땀이 배지 않은 곳이 없다”며 “당신은 권위주의를 청산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터전을 닦으셨고, 그 위에 튼튼한 뼈대를 세우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혁명보다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단행하셨다”며 “불시에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검은 돈을 차단하셨다. 이 땅에 군부 쿠데타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나회를 비롯한 정치군인을 뿌리째 뽑아낸 것도 당신이셨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백년대계를 위한 눈부신 결단이었다”며 “명실상부한 문민정부(文民政府)의 완성이었다”고 했다.
박 의장은 또 “당신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와 통합을 주창하셨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갈등과 분열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진영을 넘어, 소속정당을 넘어 국민과 국익을 위해 하나된 국민, 단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사회 통합을 향해 협력하고 공존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다"면서 "하늘에서도 든든한 산, 거대한 산이 되어 조국과 우리 국민을 지켜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 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