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의 아픔을 나눔으로... '4.16늘품학교'

      2020.11.22 10:04   수정 : 2020.11.22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세월호 참사 아이들 부모들이 아픔을 나누기 위해 4.16 늘품학교를 운영한다.

4.16늘품학교 선생님은 세월호 유가족이다.

이들은 4.16공방·4.16희망목공소·4.16가족극단, 노란리본·416합창단·4.16가족나눔봉사단원 등으로 구성됐다.



4.16늘품학교는 단순한 수업으로 진행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학교 운영 원칙도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경험을 통해 함께 배워나간다.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지향한다.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수업이다.

4.16늘품학교는 지난 7월 25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번의 수업을 진행했다.

10월 17일 청소년 총 50여 명이 수료식을 마쳤다.

이재복 목공교실 교사는 “죽은 나무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세월호참사의 의미 전달뿐 아니라 4.16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죽은 나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순길 공방 교실 교사는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형태의 수업이다”며 “타인과 나를 배려하는 물품들을 만들며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명임 연극 교실 교사도 “타인의 삶을 연습해 공연함으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순화 합창 교실 교사는 “음악극을 통해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 고민을 나누고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윤경희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 담당은 “4.16늘품학교는 가치와 인식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나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단순히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은 나무와 연극, 노래, 나눔 등을 통해 세월호참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치를 형성해 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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