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정치력, 학교 학생회보다 못해"

      2020.11.22 10:58   수정 : 2020.11.22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학교 학생회보다 정치력이 못하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최근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소위원회 논의 안건에서 제외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입장과 공정경제 3법, 가덕도 신공항 논의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론부터 정하라"고 압박했다.



22일 양 의원은 SNS에 올린 '당론이 없는데 무슨 협치가 가능합니까'라는 글을 통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이 문체위 소위 논의 법안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논의 자체를 거절했다고 한다"면서 "국회 예정처에서 추가 소요 비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비용 문제를 들어 논의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는다. 5·18 영령에 무릎 꿇은 것은 국민의힘이 이닌 김종인 개인이었고 호남 챙기기는 김 위원장 개인의 생각에 불과한 것인가"라며 "개인 의견이라면 지도부는 왜 있나. 국민의힘 당론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비대위원장이 취임 후 거듭 '호남 챙기기'를 강조했음에도, 야당의 반발로 광주 지역 주요현안 논의가 무산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양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주요국정 과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통일된 당론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정경제3법을 두고도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의 생각은 물론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 간 입장 정리도 안 돼 있다.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는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다"면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도 김 대표 다르고 주 원내대표 다르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민의힘의 당론은 '반문'과 '반민주당'만 존재한다며 "정책 현안과 정무적 이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는 지도부가 왜 있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 학급별로 체육대회 유니폼을 고를 때도 각 반의 입장과 선호도라는 것을 가져와 서로 조율한다"면서 "당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도부와 무슨 협치가 가능한가. 협치를 논하기 전에 당론부터 정하다"고 말했다.


또 "'당론 부재'를 국민의힘 비대위 종료 이후 김 대표께서 약속했던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꼼수로 쓰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경고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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