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 '디파이' 해킹피해 급증.. 자금세탁 위험 커져…보안 투자 늘려야
2020.11.23 17:37
수정 : 2020.11.23 18:51기사원문
올해 해킹 규모 1억 달러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 사이버범죄 분석 업체 싸이퍼트레이스는 '2020 가상자산 범죄 및 자금세탁방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디파이 서비스 분야 해킹 피해액이 1억 달러(약 110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디파이 해킹 건수는 전체 가상자산 해킹 건수의 45%를 차지했다. 해킹 피해금액은 전체 가상자산 피해액의 40%인 5150만달러(약 569억원)였다.
하반기는 10월말까지 디파이 해킹 건수가 전체 가상자산 해킹 건수의 50%로 늘었다. 해킹 피해액은 4770만달러(약 527억원)로 전체의 14%다.
"디파이 서비스, 보안 투자 늘려야"
보고서는 "2019년 디파이 해킹은 건 수 및 피해규모가 무시해도 될만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디파이 호황으로 해커들에게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디파이에 예치된 미국 달러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돈세탁 위험성이 새롭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디파이가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 열풍에 버금가는 트렌드 중 하나가 된 것은 분명한 만큼 자금세탁 위험성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중앙화거래소처럼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금을 동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개별 프로젝트들이 보안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