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안보보좌관에 '43세 외교수재' 제이크 설리번

      2020.11.24 06:48   수정 : 2020.11.24 0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제이크 설리번(43)이 지명됐다. 향후 미국 대북정책이 '동맹과의 북한 압박'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설리번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이 됐다.



설리번은 오랫동안 바이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한 2002∼2008년,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을 지냈고 이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6년 대선 때는 클린턴 캠프에서 수석 정책 고문이었다.

설리번은 대북 문제에 대해 '동맹국과의 협의를 통한 비핵화 추구' 기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9월 비영리기관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World Affairs Council)' 화상 세미나에서 이같은 기조를 밝혔다.
당시 설리번은 장기적으로는 북한 비핵화가 목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 능력 억제에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976년 11월 28일 생 설리번은 미국 나이로 43세로 1950년대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 가장 젊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젊은 나이에도 설리번이 외교·국방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이끄는 중직을 맡은 것은 외교정책 분야 '수재'로 꼽히기 때문이다. 설리번은 예일대학을 졸업, 로즈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설리번은 이란 핵합의에서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설리번이 이란 핵합의 토대를 마련한 수석 협상가였다고 전했다. 또 국무부·백악관에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 수립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바이든 캠프에서는 핵심 경제 정책으로 꼽히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 구상에 관여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으로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58)이 내정됐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30년 가까이 의회와 정부를 오가며 경력을 쌓아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 또한 실무진 협상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데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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