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30일 첫 선
2020.11.24 11:19
수정 : 2020.11.24 16:0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30일부터 제주형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발행한다.
올해 발행 규모는 200억원이다 유형별로는 카드형·모바일형 120억원과 종이형 상품권 80억원이다.
종이형 상품권은 농협과 제주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다.
종이형 상품권은 5000원·1만원·5만원권 등 3종류로 발행되면, 구입 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형은 탐나는전 전용 앱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카드형은 탐나는전 전용 앱을 통해 발급 신청을 하거나 농협과 제주은행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계좌이체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인 모바일형과 카드형은 사용 시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1인당 10%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은 월 70만원, 연간 500만원이다.
특히 탐나는전 사용 시 현금영수증이 발행되며, 연말정산 시 사용액의 30%(전통시장은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탐나는전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다만, 사행산업과 단란주점, 유흥주점, 도내 대규모 점포, 대기업 직영 프랜차이즈, 종합병원 등은 가맹점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동지역 하나로마트 16곳과 읍지역에 연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1곳 등 17곳을 제외한 31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농민에게 특화된 농자재 판매장 78곳과 주유소 21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4일까지 '탐나는전' 가맹점으로 등록한 업체는 모두 2300개다. 도는 연내 가먕점을 3만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2021년 말 지역화폐 운영 성과를 상세 분석한 뒤 가맹점 등록 기준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특히 '탐나는전'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탐나는전'을 구매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7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도 시행 과정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개발과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