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담당 아시아대양주 국장에 아베 전 비서관 출신
2020.11.24 16:18
수정 : 2020.11.24 16:18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외무성에서 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 대표이자 한반도 문제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바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4일 다키자키 시게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을의 후임으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관방·종합외교정책국 심의관을 발령했다.
후나코시 신임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외무성 내 미국통이면서도 한국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한·일 양국간 독도 문제를 둘러싼 공보전이 치열했던 2013년께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지냈다. 이듬해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인 국가안전보장국(NSS)참사관으로 이동한 뒤 서울을 두 차례 방문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및 일본 방위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외무성 북미국 심의관을 지낸 후 내각 관방부(총리 관저)국가안보 담당 내각심의관으로 이동했으며,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일본의 관방부는 행정부(내각) 수장인 총리를 직접 보좌·지원하는 기관으로, 전 행정부처를 총괄해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청와대와 흡사하다.
다키자키 국장은 다음달 2일부터 관방부의 외교 담당 부장관보로 영전한다. 국가안보국 차장, 성장전략회의 사무국장 대행, 코로나19 사무총장 대리도 겸임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지난해 9월 가나스기 겐지 현 주인도네시아 대사의 뒤를 이어 아시아대양주국을 맡은 뒤 여러 차례 방한해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