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3차 재난지원금, 본예산 감액 않고도 증액 가능"

      2020.11.24 17:06   수정 : 2020.11.24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3차 긴급재난지원금 예산과 관련, "감액하지 않고도 예산을 증액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이날 3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예산을 다른 사업에서 삭감해 충당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증액을 주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재난지원금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어렵다는게 아니라, 어떠한 자세를 갖느냐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지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나올 수가 있다"며 "12월까지 이거를 딱 막아놓으면 결국 내년 1월까지 가서 재난지원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추경은 그런 것을 예측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상황을 예측할 수 있으면 본예산을 하는 과정 속에서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 보다 내년 예산안에서 미리 관련 예산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다른 예산을 삭감해 3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동·청소년 긴급돌봄 지원비를 초·중·고등학생까지 20만원씩 일괄 지급하도록 하고,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1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중 15조원을 삭감해 코로나19 대응 예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던 국민의힘은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피해 업종과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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