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상승전망 역대 최고.. 소비 회복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

      2020.11.24 06:00   수정 : 2020.11.24 18:21기사원문
주택가격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11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이달 말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라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122)보다 8포인트 상승한 130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으로 100보다 큰 경우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올해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더 뚜렷해졌다. 7월(125)과 8월(125) 연속 120을 넘은 데 이어 9월(117)에도 120에 근접했고, 10월(122) 다시 120을 넘었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데다 전세가격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집값 상승이 최근 주춤했지만 전국적으로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전세가격도 계속 상승했다"며 "6월부터 집값 상승이 누적돼 앞으로의 정책 효과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6.3포인트 상승한 97.9로 나타났다. 전달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이달 말 코로나 3차 재확산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CCSI는 2003년부터 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 팀장은 "11월 CCSI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 재개, 백신보급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이번 전망은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 이전까지로 이후 거리두기 단계 강화와 방역 결과, 소비진작 정책을 축소한 결과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취업전망CSI(82)는 경제활동 재개에 7포인트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CSI(89)와 생활형편전망CSI(94)도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1.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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