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윤석열에 "버텨달라"던 조국 지금은 180도 달라져

      2020.11.25 10:49   수정 : 2020.11.25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청구·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조국 전 장관의 '달라진 시선'이 주목받는다. 조 전 장관은 7년 전 윤 총장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라며 박근혜 정권의 '윤석열 찍어내기'를 비판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채동욱,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박근혜 청와대,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규탄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이라며 윤 총장을 비호하는 한편 박근혜 행정부를 비판했다. 당시 윤 총장이 법무부와 갈등을 빚고 직무에서 배제된 데 대해 '윤석열 찍어내기'라고 비판한 것.

당시 윤 총장은 2013년 4월부터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있었다.
하지만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두고 윤 총장과 법무부가 충돌했고, 윤 총장은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2013년 11월 9일 박범계 의원이 윤 총장을 향해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달라. 사표 내면 안 된다"고 트위터를 남기자 리트윗하며 이같은 응원메시지를 적었다.

하지만 윤 총장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입장은 7년만에 180도 달라졌다.
조 전 장관은 추 장관이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명령을 발표하자, '전문'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또 "윤석열 새 혐의.. '양승태 문건'으로 조국 재판부 성향 뒷조사" 등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내용을 공유, 조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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