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아이유, 송혜교… 배우들 '마음챙김의 시' 시낭송 릴레이

      2020.11.25 16:12   수정 : 2020.11.25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시대, 김혜자, 김혜수, 한지민, 공유 등 배우들이 '마음챙김의 시'에 실린 시를 한 편씩 낭송해 들려주는 '시낭송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전 세계 유명, 무명 시인들의 시가 수록된 수오서재의 '마음챙김의 시'는 시인 류시화가 엮은 시 모음집이다. 이 책은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루이스 글릭의 '눈풀꽃'이 담기며 유명세를 탔다.

온라인상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시낭송 릴레이는 지금까지 김혜자, 김혜수, 한지민, 공유, 한석규, 아이유, 송혜교로 이어졌고 앞으로 류승룡, 전도연, 이정은, 강하늘, 유아인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배우 김혜자는 '마음챙김의 시' 시집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시 엘렌 바스의 '중요한 것을'을 낭송했으며 김혜수는 루이스 글릭의 '눈풀꽃', 한지민은 독일을 대표하는 서정시인 라이너 쿤체의 '뒤처진 새'를 낭송했다.


자신 아닌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에린 핸슨의 '아닌 것'은 배우 공유가, '세상이 가르쳐 준 모든 규칙을 잊으라'는 시구로 시작하는 알베르트 에스피노사의 '혼돈을 사랑하라'는 한석규가 혼이 담긴 목소리로 낭송했다.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는 데이비드 웨더포드의 '더 느리게 춤추라'를 자신의 곡 '마음'과 '무릎'을 배경으로 낭송하고, 송혜교는 랭 리아브의 '별의 먼지'를 통해 아름다운 시 세계를 안내했다.

시낭송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으며 시 제목은 국내 최고의 캘리그래퍼 강병인이 써서 영상미를 더하고 있다.

'마음챙김의 시'를 펴낸 류시화 시인은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이 특별한 시낭송은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이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좋은 시가 지금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 시가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자는 "우리는 지금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배우들이 마음을 담아 읽어주는 좋은 시가 향기처럼 퍼져서 삶에 지친 소중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배우의 역할 중 하나"라고 시낭송 참가 소감을 전했다.

시낭송에 함께 참여한 배우 김혜수는 "뜻밖의 위로를 만나면 그 감정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삶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 시집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우 공유는 "다수 앞에 서는 일을 하다 보니 나 자신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생긴다"며 "진짜 나와 사람들이 기대하는 나 사이에서의 괴리감이 따르고 가끔은 정체성의 혼란이 올 때가 있다. 이번에 낭송한 '아닌 것'이 그런 이유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시낭송은 현재 류시화 시인의 페이스북과 배우들의 인스타그램, 수오서재 출판사 유튜브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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