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베스트콜랙션3 29일개막
2020.11.27 02:34
수정 : 2020.11.27 02: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7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가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특히 올해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창작쇼케이스’, ‘베스트콜랙션’, ‘공연중매프로젝트’, ‘심포지엄’, ‘문화간식’, ‘굿즈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베스트콜랙션은 경기도 15개 상주단체 작품 중 2020년 최고의 작품 3편을 엄선해 무대에 올리는, 그야말로 올해의 작품 베스트3 공연이다.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템플>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피버>,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친절한 돼지씨>가 베스트콜랙션3에 선정됐다.
연극 <템플>은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배우의 움직임과 몸짓을 적극 활용하는 ’신체연극’이다.
템플 그랜딘은 미국 타임 선정 ‘세계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천재적인 동물학자이지만 두 살 때 보호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 진단받은 자폐아였다.
헌신적인 어머니 도움을 받아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겪어야 했던 고통과 혼란, 두려움을 ‘공연배달서비스간다’만의 탄탄한 대본과 독창적인 연출, 섬세한 안무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다.
<피버>는 '살아있는 전통'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의 전통예술적 요소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작품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를 통해 가히 현상이라고 할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거리극을 극장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그에 맞춰 무용수들의 유니크한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의상과 소품에도 우리 고유의 패턴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 곳곳에서 전통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독특한 음악적 해석과 개성 넘치는 움직임을 담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가 기대된다.
작은 창극 <친철한 돼지씨>는 ‘2018년 아동 분야 올해의 책’에 선정된 신정민 작가의 <친절한 돼지씨>를 원작으로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제작한 작품이다.
기발한 발상과 흥미로운 상황 설정으로 많은 어린이에게 천편일률적인 장래 희망의 꿈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자유롭게 꿀 수 있도록 안내하는 창작 음악극이다.
특히 국악실내악과 톡톡 튀는 판소리,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뮤지컬 넘버로 어린이와 가족에게 따스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욱 업그레이드 된 영상을 활용한 생동감 넘치는 무대 배경과 동화 같은 동물 연기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예술성과 교훈성이 조화를 이뤘다.
현재 타니모션 밴드 보컬을 맡고 있는 실력파 소리꾼 김소진, 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소리꾼 정초롱, 다수의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내공의 배우 백승태와 정혜인 등이 출연한다.
베스트콜랙션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 가능하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관객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개인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객석 거리두기’ 시행 등 철저한 자체 방역수칙을 마련해 관객을 맞는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