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제주-일본-대만 크루즈 셔틀 운항 적극 모색

      2020.11.29 14:57   수정 : 2020.11.29 14:5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2021~2025 크루즈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을 연내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크루즈산업에 대한 제주도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더욱이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4곳의 크루즈 기항지 중 제주 크루즈 관광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실정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거창한 구호 대신 내실 있게 크루즈산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종합계획은 세계 크루즈 시장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제주가 크루즈 허브 도시로 선점 도약하도록 제주 기항 크루즈 관광의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중국 크루즈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대만과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제주-일본-대만을 잇는 크루즈 셔틀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은 면세점 쇼핑 위주의 관광 프로그램을 전통시장 이용과 제주 고유의 문화 체험, 레저활동 등의 제주다운 요소를 느끼는 체험 관광상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크루즈 관광객 모객 실태 파악과 중국 여행사의 저가 여행상품 판매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개별 관광객을 위한 기항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크루즈 시장 동향과 특성을 분석해 항목별 세부 목표 설정과 추진계획 마련 등 실현 가능한 크루즈 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내년부터 크루즈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제 크루즈선 제주지역 입항은 코로나19 사태가 빚어진 2020년을 제외하더라도 ▷2015년 285회·62만2068명 ▷2016년 507회·120만9106명 ▷2017년 98회·18만9732명 ▷2018년 20회·2만1천703명 ▷2019년 29회·4만4266명으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부분 중국인 위주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다녀간 가운데, 2016년 120만명이 방문한 이후 급감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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