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아무리 많아도.. 오늘부터 1억이상 신용대출 못받아요

      2020.11.30 07:32   수정 : 2020.11.30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늘(30일)부터 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1억 이상의 대출을 받고 1년 내 규제지역에 집을 사면 대출을 반납해야 하고, 연소득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은행에서 1억원 초과 대출을 받을 때 최대 40%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는 것), 빚투(빚내서 투자)로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에 대한 고삐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대출 규제를 시행 중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이 1억원(KB국민은행과 타행 신용대출 합산)을 넘는 차주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DSR 40% 이내' 제한을 두고 있다. 소득과 관계없이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서면 DSR 규제 대상으로 간주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부터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8000만원 초과 차주에 대해 DSR 규제를 두고있다. 본격적으로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기 전 '영끌 막차' 수요는 폭증했다.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 수가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총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2조1928억원 늘었다. 지난 10월 전체 증가액 2조4563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5개 시중은행의 하루 신규 개설 마이너스 통장 수도 급증했다. 지난 23일 이들 은행에서 6681개의 마이너스 통장이 개설됐다.
신용대출 규제가 발표되기 전날인 12일 1931개의 통장이 개설된 것과 비교해 3.5배 많은 수치다.

25일과 26일에도 각 5869개, 5629개의 마이너스 통장이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에서는 "하루 개설되는 마이너스 통장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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