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9800달러…사상최고 돌파
2020.12.01 04:12
수정 : 2020.12.01 04:12기사원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추수감사절 기간 급락세를 딛고 상승세를 재개해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만98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17년 12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9783달러를 뛰어 넘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주초 1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큰 손들이 발을 빼면서 급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인 26일과 27일에는 1만70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연휴를 끝내고 투자자들이 다시 본격적인 거래에 나선 이날 비트코인은 몸을 추스르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윙클보스 쌍둥이는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공동창업한 쌍둥이 형제 가운데 한 명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금을 대체하는 순간이 오면 값이 5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윙클보스는 "우리 생각에 비트코인은 금 2.0으로, 금을 방해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9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그럴 경우 어느날 50만달러까지 찍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윙클보스는 "비크코인은 지금보다 25배 더 뛰게 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최소한 보유의 이유가 되고, 만약 비트코인이 없다면 비트코인을 매수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비트코인은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추락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9783달러를 찍은 뒤 급락세로 돌아서 1년 뒤에는 4000달러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달리 비트코인 붕괴를 완화해줄 선물시장이 있고, 또 그때와는 다르게 기관투자가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페이팰이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기로 하는 등 주변 여건에도 큰 변화가 있어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급등하고 있다면서 "상승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