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文대통령, 여론 눈치보며 악역은 추미애에게 미뤄” 비판

      2020.12.01 09:43   수정 : 2020.12.01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사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이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 속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고 끝에 악수라고,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대통령의 메시지는 참으로 비겁한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검찰과 윤석열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건 뻔한데, 차마 검찰과 윤석열이란 말을 하지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3주만에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법검 갈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조치에 집단반발하고 있는 검찰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차라리 배신의 정치라고 아예 대놓고 경고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여론 눈치를 보면서 모든 악역은 추미애에게 미루는 비겁함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들불처럼 일어난 검사들의 양심선언이 집단의 이익 때문이라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단호하게 제압하지 왜 그러지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추미애에 분노하고, 윤석열을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에 혹여 기름을 부을까 겁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가 아닌 586 집권 세력의 탐욕에 봉사하고 있는 사람은 추미애”라며 “추미애와 그 일파는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다.
법치주의의 배신자들이다.
추미애 일파와 결별해야 될 사람도 문대통령”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2일로 예정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해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때 그리도 칭송했던 무고한 검찰총장을 무자비하게 매질해서 쳐내려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수사 때문이라는 항간의 억측을 믿고 싶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이 검찰에 내린 경고를 보면 이미 윤석열 해임은 정해진 수순이고, 그런 풍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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