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막서 사라진 '신비의 기둥' 찾았다…드라큘라 고향 루마니아에 '우뚝'
2020.12.01 10:15
수정 : 2020.12.01 10:5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이쯤되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뉴스1>이 지난달 30일 보도한 미국 유타주 사막에 세워졌다 발견된 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지구 반대편에서 발견됐다. (참고: 美유타주 사막 ‘신비의 기둥’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2020.11.30 뉴스1 기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타주 사막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기둥은 불과 며칠 만에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네암츠의 한 언덕에서 발견됐다.
해당 기둥은 유타에서 발견된 기둥보다 조금 더 높은 4.0m 높이며 현지에서 성산(聖山)으로 여겨지는 체흘라우산을 마주보고 있다.
유타에서 발견된 기둥과 같이 세계적인 영화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작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를 똑 닮았다.
루마니아 문화부 당국자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모노리스의 이상한 모습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문화재 보호구역이어서 뭔가를 설치하려면 문화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누가 이 기둥을 설치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큰뿔야생양의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해 유타주 남부의 한 사막을 찾은 주정부 직원들은 3.6m의 반짝이는 기둥을 발견했다.
우연히 기둥을 발견한 헬기 조종사 브렛 허칭스는 이 기둥이 "내가 비행하면서 본 것 중 가장 이상한 것"이었다면서 "누가 기둥을 그곳에 놓았는지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기둥은 큐브릭의 팬들이 찾아 '인증샷'을 남기는 '성지순례' 대상이 됐으나 지난달 27일 밤사이 '정체불명의 일행'들에 의해 갑자기 사라졌다. 유타주 당국이 기둥을 발견한 지 9일 만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유타주에서 사라진 기둥이 미스테리하게도 루마니아에서 발견되면서 미확인비행물체(UFO) 신봉자들과 음모론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