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83.3세까지 산다…OECD 5위 장수국가
2020.12.01 12:00
수정 : 2020.12.01 13:19기사원문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우리나라는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아 장수국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대비 0.6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3년이었으며, 여자는 86.3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0년 더 기대수명이 높았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0.7년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평균 기대수명이 3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5위에 속하는 장수국가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대수명(83.3년)은 일본 84.2년, 스위스 83.8년, 스페인 83.5년, 이탈리아 83.4년에 이어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의 기대수명 86.3년은 초장수 국가인 일본(87.3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남자는 스위스(81.9년), 아이슬란드(81.3년) 등에 이어 11위권을 기록했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의 기대수명은 평균(78.1년)보다 2.2년 높았으며 여자는 OECD 평균(83.4년)보다 2.9년 높게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의 경우 61.7%, 여자는 81.0%로 각각 1.7%포인트(p), 1.1%p 증가했다. 2019년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여 각각 1.3%, 4.8%로 조사됐다.
지난해 40세 남자의 경우 향후 41.3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여자는 47.1년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기대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지난해 기대수명의 증가폭은 2018년 정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1987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