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로켓·쓱배송'으로… 이커머스, 책시장에 눈독 들인다
2020.12.01 18:28
수정 : 2020.12.01 18:28기사원문
1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인터파크, 위메프에 이어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이 도서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교보문고 도서 50만종을 입점시켜 도서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 외국서적과 꾸러미 상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교보문고의 모든 서적을 판매하는 셈이다.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대부분 다음날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기존 판매고가 높았던 참고서, 문제집 등 국내학습서와 유아·어린이 도서는 물론 소설, 에세이 등 일반도서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초 도서 상품의 무료 익일배송을 시작했다. 현재 일반도서 2만종을 비롯해 유아도서 및 참고서 위주지만 내년 말까지 약 100만종으로 확대, 온라인 서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도서를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형 e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도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상품 카테고리 확대가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온라인 도서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한 때문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SSG닷컴의 도서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SSG닷컴은 지난 5월부터 교보문고와의 제휴를 통해 인기도서 200종을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바 있다.
위메프는 지난 7~9월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중고책을 찾는 이들도 많아 같은 기간 중고도서는 4배 이상 많이 팔렸다.
쿠팡과 인터파크는 도서시장 진출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예스24와 손잡고 도서시장에 뛰어든 쿠팡은 온라인 서점 4위권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로켓배송과 할인을 앞세워 출판업계와의 제휴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도서부문에서 16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한 인터파크도 올해 더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파크에서 판매되는 도서는 해외 도서까지 포함, 500만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서시장에 e커머스의 최대 무기인 '빠른 배송'이 더해지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