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할 수 있다" 머스크의 솔직한 고백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테슬라 주가가 대형 해머 아래 놓인 수플레처럼 박살 날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판단이다. 수플레는 달걀, 밀가루, 버터를 재료로 만든 요리다.

1일(현지시간) 美 CNBC와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주가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테슬라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지난 1년 동안 테슬라의 수익성이 1%에 불과하다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리면 테슬라 주가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를 싸게 생산하기 위해 우리는 더 똑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에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머스크는 "5달러를 절약할 제안이라면 좋겠지만 50센트나 20센트라도 아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머스크가 테슬라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와 관련,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지난해 테슬라 직원의 급여를 비롯해 부품 비용, 출장비, 임대료 등 모든 지출 항목을 점검하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02%(17.16) 상승한 584.76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