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 서울 월세 통계 작성 후 최고 상승률
2020.12.02 15:25
수정 : 2020.12.02 15:25기사원문
지난달 서울의 주택 월세가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이 월세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또 정부의 규제로 주택 소유자들이 부담을 월세로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는 전달(0.11%)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0.18%로 조사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주택 월세 상승률은 올해 5월 0.01%에서 6월 0.03%, 7월 0.06%로 오르기 시작했다. 임대차3법이 시행된 8월 0.09%를 시작으로 9월 0.10%, 10월 0.11%, 이달 0.18%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월세값 상승은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서초(0.42%)·강남(0.41%)·송파구(0.35%) 등 강남 3구가 주도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25%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지방에서는 세종(1.42%)과 울산(0.76%)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도 0.18% 올라 전월(0.12%)보다 더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월세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5년 7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과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나 신축 주택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