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불화에 김근식 "진보박멸법, 무인도행…서로 싸우다 결국 1명만"
2020.12.03 08:43
수정 : 2020.12.03 09:3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과시해 왔던 나꼼수(나는 꼼수다)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지고 있다는 소식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단 하나의 이견도 허락하지 않는 전체주의 문화"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보박멸법으로는 무인도행이 최고'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으로 보수진영의 선봉 공격수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 김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꼼수 멤버(정봉주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인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겸 방송인이 열성 친문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 秋에 비판적 의견 소개한 주진우…'윤석열의 비선' '회색분자' 비난에
주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중인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소개, '윤석열의 비선이냐', '우리안의 진중권', '회색분자' 등 날선 공격을 받았다.
또 나꼼수 멤버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회색지대에 서서 윤석열 편 아닌 척하고 이쪽편인 척했던 태도를 청산해야 한다"며 응하지 않는다면 실체를 밝히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A라고 표현했지만 'A가 주진우'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 김근식 "다름 인정않는 문화 탓…무인도로 보내면 서로 싸우다 1명만 남아"
김근식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소수 강경파가 조직 전체를 장악하는 집단적 사고(group thinking),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 목소리만 득세하는 불관용의 비민주주의"인 전체주의 문화라고 지적했다.
전체주의 문화로 인해 "친문 진영에서 합리적이고 온건한 내부 주장은 배신자로, 변절자로 내쫓긴다"며 "금태섭이 뽑혀나간 이유다"고 했다.
"이제는 나꼼수끼리, 조국사수대, 친문친위대 끼리 살점이 떨어져라 물어 뜯어대니, 참 가관이고 점입가경이다"고 비꼰 김 교수는 "진보좌파를 박멸하는 쉬운 방법이 농담처럼 회자되곤 한다"며 그 방법을 풀어 놓았다.
즉 "그들을 다 모아서 무인도에 데려다 놓으면 자기들끼리 싸우고 싸우다 결국은 한명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며 '진보는 분열로,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정치판 어록과 연결시켰다.